매일신문

"환자고통외면이 파업의 목적이 아니죠"

"파업은 왜곡된 의료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병원 문을 닫고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파업의 목적이 아니므로 진료를 자원했습니다"

대학병원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가톨릭병원일부 전임의들이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일부터 대구가톨리병원 전임의 역시 파업에 들어갔지만 16명중 6명의 전임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환자들을 계속 돌보고 있다.

응급의학, 내과, 재활의학, 치료방사선, 외과 등 6명의 전임의들은 자신들마저 빠질 경우 병원 진료 자체가 모두 중단사태를 맞기 때문에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환자들을 떠나지않고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 병원 내과의 경우 백혈병 등 혈액암 전문의사가 전임의 1명뿐이라 전임의가 빠질 경우 진료 마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 전임의들은 동료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한 뒤 진료를 하고 있으나 환자들이워낙 많아 밤을 지새며 거의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업중인 일부

동료들도 잠시 일을 도와주고 있다.

부득이하게 청진기를 놓아야했던 동료들을 대신해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대구가톨릭병원 전임의들. 파업에 참가할 수 없었던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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