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 백미러 등장

자동차 백미러(후방거울)를 이용해 전화를 걸고 전자메일을 받아보며 호텔을 예약하고 날씨정보를 얻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백미러가 달리는 정보통신의 창이 되는 셈. 최근 들어 자동차회사들이 차내에 디지털 정보통신기기를 설치할 위치로 백미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첨단 백미러 개발회사인 젠텍스(www.gentex.com)측은 "백미러는 마이크, 안테나, 위성위치추적장치, 무선통신 모뎀, 모니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실제로 자동차회사들은 차내 종합전자정보센터로 백미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젠텍스가 개발한 첨단 백미러는 '텔레매틱스 미러(Telematics mirror)'로 불린다. 일단 자동차 앞유리 부근에 설치되기 때문에 선을 길게 빼지않아도 안테나, 무선통신 모뎀 및 수신기와 연결하기에 편리하다. 또 복잡한 장치들이 빼곡이 들어찬 계기판을 수정할 필요가 없고, 서로 다른 기종의 자동차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전방에 시선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보거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젠텍스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과 함께 텔레매틱스 미러를 이미 생산 중에 있으며, 일부 차종엔 첨단 백미러가 장착돼 있다. 현재 젠텍스가 개발한 제품은 GPS시스템, 휴대폰, 마이크폰, 위험경고시스템이 장착된 것. 앞으로 무선통신기술과 음성인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첨단화되고 편리한 백미러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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