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돼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 9.1% 가운데 6.1%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매각된다.
또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총 1조5천175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로 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의 자구계획이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만족감을 표시, 지난 3월 오너일가의 경영권분쟁과 지난 5월 현대건설 자금난으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오후 3시 서울 현대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중공업계열분리와 건설유동성 확보계획을 골자로 하는 '현대경영개선계획'을 공식발표했다.
현대는 우선 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3%미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9.1% 가운데 6.1%(1억2천700만주.시가총액 약 2천200억원)를 채권단을 통해 연말까지 매각키로 했다.
현대는 자동차 지분 매각대금으로 현대건설의 3년만기 회사채를 매입, 현대건설 유동성에 지원키로 했다.
현대는 중공업 계열분리 시기를 1년반 앞당겨 늦어도 2001년 6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현대는 △유가증권 매각 6천231억원 △부동산 매각 1천394억원 △해외투자자산 매각 964억원 △사업용 자산매각 3천297억원 △해외미수자산 1천816억원 △주택사업 개발신탁 1천473억원 등 1조5천175억원을 연내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는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관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3부자 퇴진약속을 계속 이행하겠으며 문제경영인 퇴진의 경우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공식절차를 통해 조만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등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문제경영진으로 지목된 경영진의 거취 표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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