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단을 위한 소요경비는 양측이 어떤 식으로 부담할까. 일단 남북 양측은 이산가족 방문단 경비를 초청자 부담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남측은 북측 방문단에 대한 일체의 교통비와 체류경비를 부담하고 북측은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일체 경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즉 방북단의 서울체류 비용, 북한에서 온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온 가족들의 체류 비용도 남측이 부담한다.
쉽게 말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남측이, 평양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북측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우리측이 부담할 행사 경비는 대략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비는 현재 4천900억원 정도 조성돼 있는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상봉행사 준비경비를 포함해 대략 이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총 240여개사 2천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3박4일동안 이용하는 프레스센터 이용경비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남측 방문단과 북측 방문단 가족에게 가구당 500달러씩을 지급했고 문구류·넥타이·수건·내의·지갑·화장품·스타킹 등 10여 품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함께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이 부담하게 될 남측 이산가족의 평양 체류경비는 우리측과는 큰 차이를 보일 것 같다. 이 당국자는 "아무래도 북측은 프레스센터도 운영하지 않고 항공편인 고려항공도 국영이고 해서 우리가 부담할 경비의 절반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 양측이 이산가족 방문단의 서울, 평양 방문에 15일 고려항공, 18일 대한항공을 교차 탑승토록 한 것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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