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inus 리서치 조사

대구시민 가운데 66.2%는 부작용과 비용부담에도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인식에서도 65.6%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과정에서 6·25의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46.4%로 선(先)책임 추궁이라는 답변의 21.6%보다 훨씬 많았다.

이같은 내용는 매일신문과 새대구경북시민회의가 광복절 55주년을 맞아 inus 리서치와 공동으로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통일 및 남북관계'에 대한 직접 면접조사 결과 나타났다.(95% 신뢰수준에 ±4.4% 표본오차)

그러나 대구시민들은 아직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 75.2%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81.8%나 돼 남북화해무드 조성에 따라 기존의 대결적 대북 인식과 긍정적 통일전망에 대한 사고가 혼재돼 있음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통일의 가장 큰 이점으로 '이산가족의 결합'(29.4%), '경협을 통한 국부 증대' (21.6%) 등을 꼽았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갈등'(31.4%), '생활 방식과 체제 차이에 따른 이념적 갈등' (29.6%)을 들었고 정치적 갈등(17.8%)과 경제적 갈등(17.6%)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통일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제3의 형태'(53%)를 가장 선호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시민들은 '이념과 생활방식의 차이'(37.3%)와 '남북한 당국자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기심'(26.9%) 등을 이유로 들었다. 통일정책과 관련, 응답자의 44%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으며 36.8%는 '북한과 더욱 급진적으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북한을 견제하고 대립해야 한다는 응답도 16.6%나 됐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에서는 최근의 주한미군 문제와 SOFA개정협정을 둘러싸고 조성된 분위기 그리고 남북간 긴장완화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한미군이 '우리의 안보상 필요하다'라는 답이 74.2%로 '안보상 필요없다'(24.8%)보다 휠씬 앞섰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8%는 주한미군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한반도 평화정착시 주한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없다는 답이 52.8%나 돼 숫자나 규모는 줄이되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는 35.4%보다 훨씬 많았다. 응답자의 77.2%는 봉덕동 미군기지가 즉각 이전돼야 한다고 답했고 그대로 둬야 한다는 답변은 11.6%에 불과했다.

또 통일을 지지하고 도와줄 국가로는 미국(49.8%), 중국(21.2%), 러시아(10.2%)의 순이었고 반대하고 방해할 국가는 일본(41.2%), 미국(21.4%), 러시아(16.8%)의 순으로 꼽았다.

李東寬기자 llddkk@imaeil.com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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