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살아계셨으면 좋았을텐데 …"
병환으로 몸져누운 이웃 할머니를 3년간 병간호해온 구송자(64.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씨. 구씨는 이웃으로 지내던 정금순(73)할머니가 최근 지병인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떠나자 못내 아쉬운듯 눈물을 연신 훔쳤다.
구씨는 혼자 살며 노환으로 고생하던 이웃의 정할머니를 3년동안 친형제처럼 모셔 이웃의 칭송을 받아왔다. 구씨가 정할머니의 뒷바라지에 나서게 된 것은 일찍 할아버지를 여의고 가족도 없이 생활보호대상자로 혼자 살아오다가 당뇨병을 얻어 거동까지 힘들어지게 되면서 부터.
구씨는 남의 밭일을 해주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정할머니가 올들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정할머니집을 내집처럼 드나들며 밥과 미음을 지어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 궂은 일도 마다 하지 않았다. 또 마을 부녀회 회원들을 설득, 윤번제를 정하여 할머니를 보살필 수 있도록 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정할머니가 끝내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하자 그동안 힘쓴 보람이 소용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장례식도 마을공동으로 치렀다.
김두현 대가면장은 "구씨는 15년전에도 중풍으로 고생한 시조부모님을 극진히 모신 타고난 효부로 주위의 귀감을 샀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성주.朴鏞祐기자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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