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단 이후 첫 입국한 고려항공 특별기

15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서울 김포공항에 안착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62 특별기는 북한 국적사로는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로 기록됐다.

이날 북측은 오전 10시 5분 IL-62기가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하자 평양 항로교통관제소(ACC)와 대구 ACC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이륙시간과 비행 항로를 통보했다.

이 때부터 대구 ACC를 비롯해 김포관제소,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인근 공군기지는 비상 태세에 즉각 돌입하고 감시장비를 동원해 북측이 통보한 IL-62기의 비행 항로를 시시각각 체크했다.

이륙한 IL-62기는 북측 서해상을 일직선으로 진행하다 서해 공해상에서 기수를남으로 돌려 우리측 영해인 우도에서 일직선으로 만나는 공해상에서 다시 기수를 인천방향으로 돌리는 'ㄷ'자 코스를 택했다.

이후 IL-62기는 순안공항 출발 35분만에 우리측 서해 영공을 통과했고 관제는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대구 ACC가 맡았다.

군당국은 정상회담때와 달리 공군 전투기 편대를 동원한 원거리 초계비행은 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공군기지에 HH-60.47 헬기 등 탐색 구조전력을비상 대기토록 조치했다.

북측 IL-62기는 평양을 이륙한지 54분만인 10시 59분 서울 김포공항에 안전하게착륙했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이제서야 긴장을 풀었다.

이날 도착한 IL-62기는 뒷쪽 날개에 인공기와 비행기종(P-881)을, 동체에는 '고려항공'과 'AIR KORYO'라는 영문 표기가 선명했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백령도와 옹진반도를 통과하는 항로와 'ㄷ'자 코스 등 여러항로를 놓고 협의를 벌이다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 관례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고려항공은 어떤 비행기=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151명을 태우고 15일 오전10시 57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북한의 고려항공에는 이 항공사를 상징하는 새그림이 선명히 새겨져 있어 눈길.조종석 바로 뒤 동체에 그려진 이 새그림은 다름 아닌 '두루미'. 북한 고려항공이 두루미를 상징마크로 채택한 것은 92년 10월 1일 '조선민항'이었던 항공사 명칭을 '고려항공' 으로 바꾸면서다.

당시 북한 관영 중앙방송은 이 상징마크를 채택하게 된 데 대해 "김정일 동지의따사로운 품을 형상화한 붉은색으로 두른 원안에 기쁨과 행복의 상징으로 날개를 펼쳐 날아가는 두루미의 모습 그려 넣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두루미가 한반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고려항공은 보유 중인 25대의 여객기 및 화물기에 이 상징 마크가 모두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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