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지막 이산 민족 상봉' 프레스센터 취재 열기

지난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이산가족 상봉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정의 메인 프레스센터는 서울 광장동의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 1,2층에 설치돼 있다. 집단상봉장인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올림픽 파크텔에도 프레스센터가 설치돼 있다. 15일 오전까지 'ID카드'를 발급받은 내.외신기자는 국내언론 154개사 1천423명, 외신기자 15개국 89개사 384명으로 모두 1천800명에 이르고 있다. 외신기자들 가운데 300여명은 워커힐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15일까지는 취재경쟁에 나서는 내외신기자는 2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정상회담 때의 취재기자는 내신 1천여명, 외신 600여명 등 1천600여명이었다. 내신기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국정홍보처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정상회담 때와 달리 집단상봉이 남북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등 취재 현장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센터 내부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한 대형 멀티규브 2대가 설치돼 있고 방송사들은 호텔 야외에 대형뉴스룸은 물론 대형 크레인까지 설치해 두고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3박4일동안 종일방송체제를 갖추고 뉴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신기자들은 방북하는 상봉단은 물론 이날 서울에 온 북측 인사들과의 개별적인 접촉이 제한되자 우리측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접 취재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평양으로 떠나는 우리측 방문단이 이날 오전 9시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속속 올라타자 이 모습을 취재하려는 방송 카메라기자들과 사진기자, 취재기자들이 뒤엉키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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