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봉장 이모저모

서울을 방문하는 북측 이산가족들이 남쪽 가족들과 집단상봉하는 코엑스 컨벤션센타 12번 홀에는 '상봉'의 염원을 담은 대형 이미지 형상물이 설치됐다. 가로 60 m, 높이10 m의 천에 그려진 이 형상물은 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 때 한 모자의 애절한 상봉장면을 담은 보도사진 '오마니'와 7만9천183명의 이산가족의 이름위에 비둘기를 형상화한 것. 이 숫자는 그동안 상봉을 신청한 7천6천793명과 이번에 밝혀진 이산가족 2천390명을 합친 숫자라고 국정홍보처 측이 밝혔다.

코엑스측은 이산가족 상봉시 서로 부둥켜 안을 수 있도록 팔걸이 없는 의자를 테이블에 배치했고 손수건과 티슈, 한마음 담배와 북한산 샘물은 물론, 남측 가족을 5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행사장에 오지못한 다른 가족과의 통화를 위해 핸드폰을 비치해 놓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북녘동포 이산가족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현수막도 내걸렸고 감격적인 재회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위한 대형스크린 2대도 설치됐다. 주최측은 또 상봉 대상자들이 대부분 노인인데다 50년만의 상봉으로 인한 충격 등을 감안,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등으로 응급의료진을 편성, 구급차와 함께 대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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