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관중 폭행 중국인 2명 구속수사"

지난달 28일 개최된 한중친선축구때 베이징(北京)공인체육장(工人體育場)에서 한국인 관중 김모씨를 폭행한 중국인 2명을 베이징시공안국이 구속해 수사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한중친선축구때 중국관중의 한국관중에 대한 폭행사실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구타당해 병원으로 호송했으나 허리 부분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톈진(天津) 유학생인 한국인 고등학생 장기호, 이상현군이 같은 경기장에서중국인 관중으로부터 구타당해 안면과 두부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한국대사관이 파악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하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향후 한중축구경기 개최시 경비를 강화하는 등 한국관중의 안전이보장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근 한국내

인터넷 사이트에는 당시 경기에서 한국인 관중들이 중국인 관중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했다는 소문들이 급속하게 퍼져 왔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언론에 게재된 한국축구 응원관중에 대한 중국인 폭행 사건 관련 기사는 다음과 같다.

#대한축구협, 중국에 항의공문=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한중축구정기전에서 한국유학생 2명이 중국관중으로부터 폭행당한 것과 관련,11일오후 중국축구협 회 사무총장 앞으로 항의공문을 보냈다.협회는 최근 인터넷사이트와 PC통신 에서 일본인기자가 썼다는 한중전 한국인폭행설과 관련한 괴문서가나돌자 진위여부를 조사하다 지난 10일 저녁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유학생이 폭행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중축구 관전 유학생, 중국인에 집단폭행 당해=중국 베이징의 공인체육장에서 지난달 28일 개최된 한중친선축구대회때 톈진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인 고등학생

장기호군과 이상현군이 중국인 관중으로부터 구타당해 안면과 두부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10일밤 밝혔다.

대삭관측은 당시 경기에서 한국인 관중들이 중국인 관중들로부터집단 폭행당했다는 소문이 한국의 인터넷 등을 통해 최근 급속하게 퍼지자 이같이 밝혔다.대사관은 당시 신고를 받고 그날 오후 중국 외교부와 공안당국에유감을 표시하고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중축구전서 中관중 한국응원단 2명 폭행" 공식확인=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공인체육장(工人體育場)에서 개최된한중 친선축구대회때 톈진(天津)에서유학중인 한국인 고등학생 장기호군과 이상현군이 중국인 관중으로부터 구타당해안면과 두부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10일 밝혔다. 대사관측은 당시 경기도중 한국인 관중들이 중국 관중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했다는 소문이한국의 인터넷 등을 통해 최근 급속하게 퍼진데 대해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당시 신고를 받고 그날 오후 중국 외교부와 공안당국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대사관측은 그러나 이들2명 이외에 아직 피해 사례가 신고된 바는 없다고말했다. 한편 일본 닛칸스포츠의기자가 이 집단폭행 사건 관련 기사를 썼다는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베이징 괴담" 사이버공간서 확산='베이징 괴담'이 사이버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 괴담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축구정기전에서 한국응원단이 중국 관중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는 일본인 기자의 칼럼이 도화선이 됐다.일본 닛칸스포츠신문의 모리야마 기자가 한중전 1주일 후 썼다는 '한국은 주권국가인가'라는 칼럼의 번역본이 지난 7일 연세대 자유게시판에 오른 뒤 인터넷게시판과 PC통신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글은 한중전 에서 한국응원단을무지막지하게 폭행한 중국인들을 비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한국정부와언론도 함께 질타하는 내용이다.

이 글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감정적인 글과 함께 한 중전에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글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대한축구협회와 각 언론사에

전화와 E메일로 항의가 빗발치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까지 글이 오를 정도다.

그러나 스포츠서울이 두 차례에 걸쳐 닛칸스포츠 스포츠부 노재진 기자에게 전화로 확인해본 결과 닛칸스포츠에는 모리야마라는 기자나 프리랜서가 없을뿐더러

그런 내용에 관한 기사가 나간 적이 없다고 했다.노 기자는 당시 닛칸스포츠는

한중전 경기 결과만 간단하게 보도했고, 한중전을 취재하러 간 일본인 기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거세지자 축구협회와 외교통상부가 지난 9일 인터넷사이트와 PC통신에 해명의 글을 올렸다.특히 이번 일이 한중 양국간의 국민감 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염려한 외교통상부는 연세대 게시판에 "일본 기자의 칼럼은 허위로 밝혀졌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의 신원을 추적해 형사상 처벌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작 자신이 한중전에서 구타당했다고 신원을 밝히거나 제보한 사람은 없는데도익명의 사이버공간에선 중국 관중의 폭행설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 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