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형차 매출 '씽씽'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정부의 연료값 인상 방침에 따라 준중형·중형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아의 옵티마는 출고 1개월이 지나면서 대구 400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7천6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 중형차인 EF쏘나타는 6월 대구에서 350대 팔렸던 것이 7월들어 500대로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량은 올 초 400대보다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 차량 판매량이 연중 가장 많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2천cc 중형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레저용 차량 수요층이 중형 승용차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LPG 연료를 사용하는 레저용 차량 판매량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6월 한달동안 877대의 계약고를 올렸던 카렌스가 7월들어 374대로 줄었고 카스타도 6월 270대를 기록했던 것이 7월들어 170대로 감소했다.

LPG, 디젤용 등 2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카니발은 정부 연료값 인상 방침 이전 LPG:디젤 판매 비율이 7:3이었으나 7월 이후에는 LPG:디젤이 4:6으로 역전됐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7월 이후 레조 계약건수가 6월에 비해 50% 이상 줄어든 반면 무쏘, 코란도 디젤차량은 계약량이 급증, 1, 2개월 걸리던 대기 기간이 2, 3개월로 늘어났다.

한편 지역 중고자동차 시장에는 올 상반기 1천3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오토 LPG 차량의 경우 정부 연료값 인상 방침 발표 이후 50만~70만원 떨어진 상태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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