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났다. 서울에서 또 평양에서. 남북으로 흩어져 생사조차 모른 채 반세기 인고의 세월을 보낸 이산가족들이.
함께 기뻐했다. 감격의 눈물도 흘렸다. 혈육의 정을 찾아 거대한 세월의 벽을 넘어선 그들에게.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이 나흘간의 체류일정을 시작한 15일 TV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산가족 상봉에 감격스러워하면서도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정림(38.민주노총대구본부 의장)씨=진작 이뤄져야 할 일이 뒤늦게 성사되는게 안타깝다. 이산가족 상봉은 사상과 이념을 떠나 혈육의 정을 잇는 역사적이면서도 소중한 일이다. 이산가족 방문규모를 확대하고 나아가 온국민이 남북을 왕래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해야 남북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대구 노동계도 북한 원산노동자들과 노동자축구대회, 문화행사,유적지 탐방 등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뿐아니라 노동계,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등 다방면의 활발한 민간교류가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다.
▲여우현(33.대구시 동구 신암동.회사원)씨=이산가족들의 애끓는 한을 씻어주게 됐다. 너무 다행스럽지만 왜 50년동안이나 이같은 상봉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앞선다. 남과 북이 비행기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모습을 보며 분단 반세기만에 이제 통일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남북한이 이산가족 교류뿐 아니라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루빨리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야 한다.
▲김진철(47.동구 신암5동.경찰)씨=이산가족들의 상봉준비과정을 TV로 지켜보면서 당사자가 아닌 나도 가슴뭉클하고 감격스럽다. 하지만 방문자들이 가족과 계속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체류일정마저 너무 짧은 것 같아 헤어질 때 많이 아쉬울 것 같아 안타깝다.
▲전영미(38.여.대구시 북구 읍내동)씨=불편한 몸을 이끌고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모습에서 일념 하나로 살아온 고통의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인 만큼 과거처럼 상처만 주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만남이 이루어진 이산가족들에 대해서는 서신왕래와 정기 방문 등 꾸준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흩어진 가족들이 함께 합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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