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어머님을 뵙는 것인데 왜 안 뵙고 싶겠어. 어머니가 그리워…"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장 류미영(78.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씨의 차남 최인국(54.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15일 자택에서 TV를 통해 류 단장의 모습이 보이자 이렇게 말하고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최씨는 류 단장이 도착하기 전만 해도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어머님을 뵙고 싶
지만 나서고 싶지는 않다"면서 좬내가 어머님과 비밀스런 얘기를 할 것도 아닌데 정부가 주선을 하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류 단장의 모습이 비치자 23년간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TV속 류 단장의 모습만 쳐다보았다.
최씨는 담배를 연거푸 3대나 핀 다음에야 "많이 늙으셨네. 턱 부분의 살이 많이 빠지셨어"라며 첫 인상을 말한 뒤 또다시 오열했다.
최씨는 지난 86년 부모가 월북하자 10년 이상 정보기관의 감시 속에 잦은 이직.이사 등으로 고생을 했으며, 현재 부인 이씨가 행상과 파출부 일로 겨우 생계를 꾸리고 있다.
한편 류단장은 16일 저녁 서울의 아들, 딸과 비공개리에 상봉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류 단장의 자녀는 차남 인국씨외에 맏딸 근애(62)씨, 막내딸 순애(48)씨가 서울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식들과 만나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아내인 류 단장은 남편과 함께 77년 미국으로 망명한 뒤 86년 4월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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