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의 역사적 상봉이 이뤄진 15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TV를 시청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5회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낮 12시20분께 청와대로 돌아와 줄곧 관저에 머물며 북한 민항기의 김포공항 출발, 평양 도착, 이산가족 상봉 장면 등을 지켜봤다.
서울과 평양 두 곳에서 거의 동시에 이산가족들이 만나 부둥켜 안고 감격의 재회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김 대통령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박 대변인을 통해 "북으로 가신 분이나, 남으로 오신 분들 모두에게 마음으로부터, 겨레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을 보낸다"며 "특히 서울에 온 이산가족들에 대해서는 가족뿐 아니라 국민들이 따뜻이 맞이해 한겨레의 정을 느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평소 김 대통령은 '이산 1세대가 세상을 뜨고 있는데, 가족을 못만나고 세상을 뜨면 얼마나 한이 되겠느냐'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에 이날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이날 정무, 외교안보, 공보 수석실 등 관련 수석실이 거의 전원 출근해 이산가족 상봉 상황을 체크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준(準)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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