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서해안공단이 개성으로 확정되는 등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편승, 섬유.양산.안경테.건설 등 지역 기업들이 북한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아산이 개성에 조성할 2천만평 규모의 공단에 200만평의 섬유전용공단을 조성키로 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업체 수요 조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섬산연은 19일까지 마감 일정으로 현재 각 섬유관련 조합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북한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가 남측 지원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17일 현재 지역에선 건풍산업, 영화직물, 대준섬유, 남원섬유, 오양직물, 이솔섬유, 세경섬유, 제림섬유, 두하실업 등 9개 업체가 신청의사를 밝혔다.
업체당 투자규모는 평균 150만달러. 하지만 섬산연은 개성공단의 조성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투자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은 17일 서울에서 현대아산측과 지역 섬유업체들의 개성공단 진출 협의를 갖고 북한 진출 때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장해준 상무는 "현대가 오는 10월쯤으로 예상되는 개성공단 현장 답사 때 견직물조합을 초청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지역 업체들은 중국의 중저가 상품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북한 진출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업계는 제직 단일 분야만 진출하기 보다 섬유의 일관 공정인 준비, 제직, 염색가공 등이 동시에 진출할 경우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보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건설업체들의 대북진출은 이미 시작됐다. 화성산업은 현대건설과 함께 평양체육관 건설 사업에 PC공법(사전제작형 시공법)으로 참여, 1차로 10억원의 물량을 수주했다. 이후 추가 물량 확보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로 등 다른 SOC 분야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지역 상위 전문건설업체들도 대기업들의 북한 진출에 맞춰 협력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경테 제조업체들로 이뤄진 한국광학조합은 최근 10여개 회원업체의 대북 경협 계획서를 중소기협중앙회를 통해 통일부에 전달했다.
崔正岩 jeongam@imaeil.com 金嘉瑩 kky@imaeil.com 全桂完 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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