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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입 전략 특징

매일신문사가 마련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와 대비전략' 특강 세번째 강의가 17일 오후6시 대구교육정보센터 합동강의실에서 열렸다. '특기·적성 이렇게 하면 대학 간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만진(소설가·화원여고 교사)씨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특정 과목에 주력하되 넓고 깊은 독서로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를 배양해야 진로 결정과 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학교생활과 공부방법'을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네번째 특강은 수요일인 23일 오후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음은 강연 요지.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다툼없이 살면 행복하다. 즉,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일정한 경제적 보상도 얻고, 나아가 정의의 울타리 속에서 사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는 행복하다.2002 입시는 그런 점에서 개인의 행복을 교육적으로 보장하려는 제도이다. 총점 서열에 따른 선발 방식을 가급적 배제하고 개인적 장점을 전형의 자료로 최대한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 입학정원의 10% 가량은 예체능·문학·컴퓨터·외국어·과학 등등 말 그대로 특기보유자로 채워진다.

2002 입시에서 특별전형의 비율은 40%를 넘는다. 그렇다면 특기자 10%를 뺀 나머지 30%는 누구인가. 특정 교과 우수자이다. 흔히 특별전형 40% 이상을 특기자 선발로 오해하지만, 국어·영어 등 일반교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도 그 분야의 특기자로 인정하는 것이 2002 입시인 까닭이다. 그러므로 2002입시에서 대학들은 내신의 특정 교과목 석차나 수능의 일부영역 점수를 고스란히 전형자료화하거나, 아니면 가중치를 부여한다. 그만큼 2002 수험생은 일반교과 중에서도 특정과목에 뛰어난 실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는 대학가의 벤처바람이 잘 증명해준다. 시대가 이미 다품종 소량생산의 흐름속에 파묻혔기 때문이다. 창조성을 갖추라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성만으로는 시대의 엄청난 변화를 뛰어넘지 못한다. 그래서 유연한 사고가 요구된다. 즉, 깊고 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그래서 2002입시에서는 심층면접에 엄청난 점수가 주어진다. 깊고 넓은 독서에서 얻은 창조성과 유연성 또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때에 소유하였다면 눈부신 특기인 것이다. 종합하면, 2002입시는 말 그대로의 특기, 특정 교과의 뛰어난 실력, 창조성과 유연성을 갖춘 사고력, 이 세 가지를 요구하는 새로운 입시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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