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미국계 금융사인 자딘 플레밍에 매각하기로 했던 정주영 전 명예회장 보유 현대자동차 주식이 22일 오전 장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일반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현대증권은 이날 오전 자딘 플레밍에 넘기기로 한 정 명예회장 보유 현대차 주식 1천270만주를 내놓았다.
자딘 플레밍측은 이 매물을 받기 위해 1만5천100원선에서 매수주문을 냈으나 국내기관과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이보다 높은 가격인 1만5천600원 안팎에서 매수주문을 내는 바람에 이 물량의 대부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일반개인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당초 1만5천100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주문을 낸 것인데 기관과 개인들이 이를 알고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장중에 매각을 하는 바람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시장에 매각됨으로써 현대차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 넘어간 물량이 이후 다시 매물로 나올 수도 있어 현대차 주가 자체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함께 시장 일각에서는 현대의 매각과정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 당초 현대가 정 명예회장 보유의 현대차 지분 매각을 위해 자딘 플레밍과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시장 매매를 선택했거나 일부 우호적인 기관이나 법인 등에 넘겼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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