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만에 만남의 한 풀어줘서 감사해요

8.15 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뒤 청와대에 감사와 감격의 e-메일이 답지하고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22일 밝혔다.

특히 감사편지 가운데는 상봉단에 포함됐지만 모친의 병환으로 지정된 장소에서만나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떠나기 직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배려로 병원에서극적인 모자 상봉을 하게된 량한상씨의 가족이 보낸 편지도 있다.

량씨의 조카가 보낸 편지에는 "큰아버지 량한상씨와 할머니(김애란)가 극적 상봉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저희 가족으로 인해 다른이산가족의 만남에 지장이 없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남북 양측이 합의했던 '지정장소 상봉'의 예외로 인해 혹시 앞으로의 상봉작업이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취지다.

또 대학생인 김지영양은 "전후세대지만 분단의 아픔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고,중학생인 임지현양도 "통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사라졌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적어 보냈다.

이밖에 자영업자라고 밝힌 박영란씨는 "속초 실향민들과 함께 자라온 본인에게는 너무나 감격적인 일이었다"고 밝혔고, 브라질 교포라고 밝힌 62세의 임흥순씨는"교포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민족의 도약을 기대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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