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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들 한결같이 대구에서 "영남권 배려하겠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들은 22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영남권 배려론'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후보들은 이날 연설회에서 대구.경북이 '민주당 불모지역'임을 감안, 대의원들을 위로하고 원외지구당의 위상 강화, 중앙당과 지구당의 상시 대화채널 가동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에 접근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온갖 핍박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당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영남지역 당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원외지구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원외지구당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데 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도 "척박한 환경에서 당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이야 말로 우리 당의 보배"라며 "일부에서 나에 대해 '영남권 비토론'을 유포하고 있으나 나에 대한 지지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 출신인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영남지역 국회의원 65명중 우리당 소속은 단 1명도 없다"면서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남을 껴안는 전국정당이 되지않고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했고, 추미애(秋美愛)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부총재에 당선된 만큼 나도 이번 경선을 통해 박 의원에 필적할 수 있는 여성 의원으로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김기재(金杞載) 후보는 "'4.13 총선에서 김중권 후보가 낙선한 것을 보고 너무나 아쉽고 억울했다"면서 "우리 당이 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선 2명의 영남후보를모두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집사람이 경상도 여자로, 우리 가족은 동서화합을 넘어선 동서 결합가족"이라며 영남권 연고를 내세웠고,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극히 열악한 조건하에서 지구당 조직 활동을 하고 있는 영남지역 원외지구당의 위상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철(鄭大哲) 후보는 "동진정책으로 영남쪽 인사 몇명을 정부에 등용시키고당에 참여시키는 것만으로 지역갈등이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지역에 관계없이 개혁인사를 발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협(李 協) 후보는 "영남지역 출신인사를 중앙당 당직에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고,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여전히 지역감정에 사로잡혀있는 이곳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면서 "영남의지지가 있어야 강한 여당을 만들 수 있고 강한 여당을 만들기 위해선 젊고 역동적인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선(安東善)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의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를 겨냥, "박 전대통령 기념관을 고향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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