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산 정상에 한반도 모양 만병초 군락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 6월 중순, 백두산정상에서 만개한 한반도 모양의 만병초 군락이 국내 사진가의 카메라 앵글에 잡힌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구인상사진연구회 고문 성강웅(成康雄.62) 씨는 "지난 6월 16일 회원 30명과 함께 중국 쪽 백두산을 등정하고 내려오다가 천지가 지척인 해발 2천700m 지점에서 한반도 형태의 만병초 군락지를 발견, 사진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성씨는 "촬영하던 날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바로 다음날로 이 꽃은 6.15남북공동선언문이 나온 14일 무렵 피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백두산 정상부에피어 있는 이 만병초 군락은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를 그대로 상징하는듯 했다"고 당시의 감회를 피력했다.

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중국령의 백두산 정상부에 한반도 형태의 꽃밭을 인위적으로 가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우리 일행에게 이꽃자태는 민족의 밝은 앞날을 예고하는 길화(吉花)의 모습으로 비쳤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문의는 011-804-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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