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멀다 하고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운전자들은 괴롭다. 값싼 LPG 차로 바꿔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정부의 LPG 가격 조정방침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 국제원자재시장에서 원유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름값 상승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고유가 시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절유(節油) 운전법을 살펴본다.
경제속도 80㎞ 달리자
◇문제는 운전습관
여유있는 운전습관이야말로 절유 운전의 지름길. 대부분 운전자들은 앞차가 정차해 있는 교차로가 빤히 보이는데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려 앞차 바로 뒤에서 급제동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드럽게 출발해 서서히 감속하면 연료를 무려 15~20% 절약할 수 있다.〈표 참조〉 한 번 급출발에 10cc의 기름이 낭비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을 정도.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면 속도를 높였다 줄였다 하는 것보다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기름 절약에 유리하며 도로사정이 허락하면 과속하지 않고 시속 80km의 경제속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면 시속 80km로 달렸을 때보다 연비가 20% 정도 나빠진다.
자신의 바로 앞차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살펴 여유있고 부드럽게 운전하고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회전도 연료를 낭비하는 습관. 10분 공회전에 약 200cc의 연료가 소모되는만큼 5분 이상 정차하거나 기름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끈다. 전자식 엔진 보급이 보편화돼 한겨울에도 2, 3분만 예열하면 된다.
불필요한 짐 최소화
◇절유하는 차량관리
차가 무거우면 연료가 많이 든다는 것은 상식. 불필요한 짐 10kg을 싣고 50km를 주행하면 약 80cc의 기름이 더 든다. 스페어 타이어와 기본 공구는 꼭 챙기되 불필요한 짐이나 부착물은 최소화한다.
타이어 공기압도 기름 소모를 좌우하는 요소. 공기압이 표준치보다 30% 정도 낮으면 기름이 10% 더 들고, 반대로 공기압이 30% 높아도 8%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 수시 점검을 통해 공기압을 표준치로 유지하면 연비를 8~10% 정도 개선할 수 있다.
저속주행도 역효과
◇자동변속기차량의 절유요령
기어변속을 할 필요가 없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연료소모가 수동보다 11~19%정도 많다. 그만큼 절유 운전법 실천도 필수적.
급가속과 급제동이 나쁘다는 일부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저속주행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rpm 2천~2천500대로 주행하되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 후 일정하게 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부 자동변속기에 부가된 파워 또는 스포츠모드는 사용할 경우 기어변속 시점이 3천~4천rpm으로 높아져 기름이 그만큼 더 소모되므로 평소 주행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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