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산오징어값 금값

동해안의 산 오징어 값이 금값이다. 23일 강릉시수산업협동조합과 주문진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동해연안에 형성되던 오징어 어장이 올해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올해 동해안에는 해마다 집어등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던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야성이 아직까지 연출되지 않고 있으며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은 어장이 형성되는 대화퇴 등 먼바다까지 출어해 조업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는 늘어난 경비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들이 속출, 주문진항의 경우 하루 출어 어선이 평년의 50여척에서 20여척으로 줄었으며 이로 인해 어획량도지난해의 200-300급(1급 20마리)보다 훨씬 적은 척당 40-50급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산 오징어의 어획량은 척당 20-30급 정도로 지난해의 100-120급에 비해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과 22일 주문진항에서 위판된 산 오징어는 1급에 5만-6만원으로 평년에 비해 4-5만원 상승하는 등 연일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민들은 "어장이 먼바다에 형성되다 보니 큰 배들만 출어하게 돼 전체 어획량이 크게 줄었으며 산 오징어 또한 긴 시간 운항 도중 죽는 것이 많아 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연안 오징어의 어획이 계속되다 보니최근의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 들고 있다"며 남쪽 어군의 북상이예상되는 9월 중순께야 연안에도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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