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활동을 하며 틈틈이 사진활동을 펴온 정순재 신부가 포토에세이 '작은 보따리 속의 자유'를 조선일보사에서 펴냈다.
포토에세이집만도 이번이 세 번째. 정신부는 지난 20여년 동안 여덟 차례의 사진전과 '사진으로 보는 구한말' 등 사진관련 저서도 여러 권 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번 포토에세이에는 소신학교 학생시절의 추억에서부터 귀먹은 아가다 할머니와 딸 아홉 부자인 요한나 할머니, 사제관 부엌수녀에 대한 기억, 산만한 세상에 대한 느낌 등 사제라는 이름의 한 인간의 눈에 비친 세상살이를 풀어내고 있다. 또 성서와 불경, 문학에 현실을 비춰보기도 하고, 어지러운 세상사를 걱정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기도 한다.
그의 글은 에세이집에 실린 사진들처럼 자연스럽다. 글 한줄 한줄마다 희망과 절망, 기쁨과 고통이라는 세상과의 인연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사제의 일상이 투영돼 있다. 유려하면서도 질박하고, 때로 웃음을 자아내는 글 솜씨가 책의 깊이를 더한다.
정신부는 1961년 사제 서품후 의성, 칠곡, 경산, 고산본당 등의 주임신부로 사목활동을 해오다 은퇴, 현재 제주도에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徐琮澈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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