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도심에 변전소를 증설키로해 인근 주민들이 건물 안전 우려, 전자파 유해 및 땅값 하락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전 대구전력관리처는 시내 중심지역의 고층건물 신축 등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중구 동인 1가 30 대구전력관리처 부지내에 120MVA 규모의 변전소를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곳에는 240MVA 규모의 변전소가 지난 89년부터 가동중이며 새로 증설될 변전소는 총면적 76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철골조 공사로 건립된다. 그러나 인근 ㅅ아파트 주민 480여명은 변전소가 추가로 들어설 경우 아파트건물의 붕괴 또는 균열 위험성이 있고 전자파와 공사 소음·먼지로 인해 주민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변전소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주거환경이 악화돼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며 변전소 증설계획을 백지화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 김모(45)씨는 "기존 변전소만 해도 불안한데 변전소를 증설하면서 한전이 주민동의도 구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전력관리처 관계자는 "건물 균열 방지를 위해 지반보강을 철저히 하고 환경조화형 건물로 변전설비를 설치,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전력기기 전자파도 TV 등 가전제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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