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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회담 24일 지바현에서 재개

북한과 일본은 24일 제10차 국교정상화교섭 본 회담을 지바(千葉)현 기사라쓰(木更津)시의 호텔에서 재개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에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식민지지배의 사죄와 보상등 '과거의청산' 문제를 중점 협의했고 오후에는 일본이 중시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의혹과 미사일 문제등 8개 항목을 의제로 삼아 대립점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북한측은 '과거의 청산' 문제와 관련, 식민지 시대에 관한 사죄와 보상, 문화재의 반환, 재일 북한인의 법적지위 보장등 4가지점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과거의 청산은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명하는 한편 양국이교전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에는 응할 수 없고 그 대신 재산 청구권의 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일본정부 대표인 다카노 고지로(高野行二郞)대사는 회담 모두에 "생산적인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의했으며 북한 대표 정태화(鄭泰和)대사도 동의를 표시했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양측은 사전 절충에서 교섭을 계속 갖기로 합의한 바 있어 '차기 교섭을 10월 중순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교환할 전망이다.

양측은 '과거의 청산'문제 가운데 ▲문화재의 반환과 보상 ▲재일북한인의 법적지위보장 등 2분야에 관해 빠르면 차기 교섭에서 분과회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은 비공식 절충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가입, 일본의 무역보험재개에 기대를 표명하고 있어 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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