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락 걸프항공기 전원 사망

승객과 승무원 등 143명이 탑승한 에어버스 여객기가 23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바레인으로 향하던 도중 바레인의 마나마 근처 페르시아만에 추락해 탑승자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바레인 구조팀은 24일 새벽 모두 70구의 시체를 인양했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마나마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걸프항공 소속 A320 여객기는 바레인 국제공항에착륙을 위해 접근하다 갑자기 불이나 화염에 휩싸였으며 사마헤이그 마을 근처 해역에 추락하면서 폭발했다.

바레인 공보부의 사이드 알-바블리는 사고기인 GF072가 공항에서 약 6㎞ 정도떨어진 곳에서 하강하다 2개의 엔진중 1개에서 화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카이로를 출발해 오후 7시(현지시간) 바레인에 도착할예정이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위성텔레비전방송인 알-자제에라는 공보부 관계자들의 말을인용해 희생자 사체를 인양하고 비행기 잔해 및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작업에는 바레인 해안경비해 소속 헬리콥터들과 바레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제5함대 소속 헬리콥터 3대가 참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레인에 본사를 둔 걸프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승객 135명과 슴무원 8명이 타고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걸프항공은 카이로발 바레인행 GF072기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16시30분(한국시간 24일 새벽 1시30분) 바레인 국제공항 활주로 근처 바다에 추락했다" 고 말했다.

쿠웨이트 내무부의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기 승객들 중에는 바레인인 34명과 이집트인 60-61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집트인 대부분은 고국에서 휴일을 보낸 뒤쿠웨이트에 있는 직장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23일밤 바레인의 마나마 근처 페르시아만 에 추락해 탑승자 143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걸프항공 소속 A320 여객기사고에 앞서 지난 10년 간 발생한 주요 항공사고는 다음과 같다.

▲91년 5월26일= 오스트리아 라운다 항공 소속 보잉 767-300기 방콕 부근 추락,탑승자 223명 사망.

▲91년 7월11일= 캐나다 내셔널 에어 전세기 DC-8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근처추락, 262명 전원 사망.

▲94년 4월26일= 중화항공 소속 에어버스 A300-600기 일본 나고야(名古屋)공항착륙 도중 지상 충돌로 화재 발생, 탑승자 272명 중 264명 사망.

▲96년 1월8일= 러시아제 안토노프-32기 자이레 수도 킨샤사 시장 추락, 300명 이상 사망.

▲96년 7월17일= 파리행 TWA소속 보잉 747-100기 뉴욕 이륙 직후 공중폭발로 대서양 추락, 탑승자 230명 몰사.

▲96년11월12일= 사우디항공 소속 보잉 747-100기 인도 북부 4천m 상공서 일류신-76기와 충돌 349명 사망.

▲97년 8월5일=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기 괌 밀림 추락, 226명 사망.

▲97년 9월26일= 인도네시아 항공 에어버스 A300-B4기 수마트라 추락, 234명 사망.

▲98년 2월16일= 중화항공 소속 에어버스 A300-600R기 타이베이(臺北)공항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 후 민가에 충돌 폭발, 203명 사망.

▲99년 9월2일= 스위스항공 111편 뉴욕 이륙 후 대서양 추락, 229명 사망.

▲99년10월31일=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 미 동부 해안 추락, 탑승자 17명몰사.

▲2000년 1월30일= 케냐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기 아비장 이륙 수분 후 바다추락, 169명 사망.

▲2000년 4월19일= 필리핀항공 소속 보잉 737-200기 사말섬 추락, 131명 사망. ▲2000년 7월25일= 에어 프랑스 소속 콩코드 전세기 파리 이륙 직후 추락, 승객100명, 승무원 9명, 지상 근무자 등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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