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닥, 바닥은 어디인가

'코스닥, 어디까지 추락할까'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깨뜨리는 등 코스닥 시장이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75포인트(3.29%) 떨어진 110.07포인트로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7일 109.7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3일 코스닥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유보하고 나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물시장 폭락과 함께 거래소 시장이 내림세를 보이고 닷컴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장중 한때 지수 1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24일 장세가 단기적으로 코스닥 장세를 좌우할 것이란 게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의 지적. 반등에 성공할 경우 상당기간 반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 110선이 무너져 내린다면 지수 저점을 100선으로 한단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스닥, 자스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맥을 못추고 있다. 나스닥 경우 연초 대비 하락률이 3.4% 수준으로 회복된 반면 코스닥은 연초 대비 하락률이 55%나 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에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인터넷 업체들이 많은데다 과도한 공급 물량, 단기매매 극성과 같은 왜곡된 투자행태 등으로 인해 폭락세가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 100선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관점으로 매매에 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반등 가능성을 확인한 후 시장에 참여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 기술적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면 닷컴주를 매수하고 재료주와 신규주도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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