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관 공공예절 지켜야 군것질 감상방해

얼마전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아직은 학생신분이라 나오는 영화마다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정말 보고 싶은 작품만 보러 극장엘 가는 편이다.

한참을 집중해서 잘보고 있는데 중간쯤에 한 커플이 내 옆에 앉더니만 바스락 거라면서 과자를 먹는 것이었다.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다 먹고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한 봉지 다 먹고 또 한봉지를 먹는 것이었다. 순간 화가 치밀기 시작했고 결국은 영화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영화를 볼때 음식물을 먹는 것 까지는 이해 할 수 있지만 옆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개인의 자유를 누리는 건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음료수캔을 미리 따서 들어간다거나 심하게 바스락 거리는 봉지는 소리가 덜 나는 비닐봉지에 담아가는 등의 최소한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아직도 나는 그 영화 포스터를 보면 고요함속에 바스락거리던 과자봉지만이 생생할 뿐이다.

최미선(rainy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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