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던 30대 주부의 배안에서 봉합 수술용 바늘이 발견됐다.
24일 울산시 남구 야음동 박모(32.주부)씨와 울산 참여자치연대에 따르면 최근 복부 통증으로 종합검진을 받은 박씨의 배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한 결과 복부 피하층에서 약2㎝크기의 양끝이 부러진 봉합 수술용 바늘이 나왔다는 것.
박씨는 "지난 97년 5월 울산시 남구 모병원에서 딸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한번 받은 일 외에는 복부수술을 받은 적이 없어 이 때 바늘을 배안에 넣어둔 채 봉합한 것 같다"며 "이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불쾌할 정도로 배가 아프고 따끔거려 뛰어다니거나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며 "그동안 여러 병원을 찾아 암검사 등 수차례 검진을 받았으나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복부 통증이 너무 오래가고 심해 지난달 31일 울산병원을 찾아 복부 X선 촬영을 한 결과 복부에 수술용 바늘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동강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박씨의 배안 봉합 바늘 제거 수술을 한 동강병원측은 소견서에서 바늘은 복부 피하층에 묻혀 있었고 박씨는 지난 97년 제왕절개 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왕절개 수술을 한 병원측은 "의료사고로 확인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가 없어 박씨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呂七會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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