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변인실은 25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대중 정권의 임기 절반은 몇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한 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 10가지 고언(苦言)을 했다.
고언으론 △국민을 두려워 하라 △인치 대신 법치로 국민적 공감대를 구하라 △정치를 복원하라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라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 △지역편중.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 △ 남북 문제를 독단으로 추진하지 말라 △ 현 정권의 부정.비리는 현 정권에서 해결하라 △벌여놓은 일만이라도 마무리 잘하라 △김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관여하지 말라 등이다.
국민을 두려워 하라는 대목에선 "내각제 파동 등 거짓말을 하고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사를 총리로 밀어붙이는가 하면 검.경 등 국가기관을 도구삼아 야당을 파괴하려 했던 행태 등 김 대통령 자신이 야당 시절 그토록 반대하고 비난했음에도 지금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역 편중,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서도 "인사의 불만은 장관과 차관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를 떠나 진급과 보직 배치에 있어 상식을 초월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이 정권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되면 이같은 불합리가 시정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 인사들이 불이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대목에선 "남은 임기 성패의 관건은 얼마나 거짓말을 안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거짓말이 집권층에 의해 보편화되고 출세의 수단이 된다면 이 정권을 명실상부한 거짓말 정권으로 만들 것이고 가장 치욕스러운 불명예가 될 지도 모른다"고 힐난했다.
이 자료는 또한 "김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된다"며 "인위적 정계개편을 기도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개헌을 추진하거나 영남권 역포위 등 지역 분열을 유도하고 남북관계를 이용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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