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공상태서 고온·저온 살균

고춧가루를 맛과 향·색깔의 변화없이 세균만 죽이는 살균방법이 개발돼 고추재배 농가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통영시 해원식품 대표 조영근(43)씨가 발명해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중인 고춧가루 살균방법은 원료의 변형이나 약품의 첨가없이 진공포장 상태에서 고온 및 저온살균을 통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2차오염 없이 유통이 가능토록 한 방법이라는 것. 조씨는 이같은 공정을 통해 일본 식품규정을 능가하는 밝은 적색의 색도와 13, 14%의 수분으로 매운 맛을 내는 효소의 변질 없이 일반세균수를 일본 음용식품 기준치 1g당 10만마리(배양기준)보다 훨씬 적은 1만마리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40대 벤처사업가인 조씨가 고춧가루 살균방법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2월 젓갈을 일본에 수출하면서 부터. 조씨는 김치가 일본시장에 기호식품으로 정착되면서 고춧가루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일본의 까다로운 식품검사 규정으로 한국산 고춧가루의 일본수출길이 막혀있고 국내 및 일본에서조차 살균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살균방법을 연구하게 됐다.

조씨는 최근 일본 수입상들로부터 고춧가루 수입상담이 크게 늘고있다고 밝히고 연간 2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는 일본시장의 수출길이 열릴 경우 국내 고추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姜元泰기자 kw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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