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방채권단회의 연기… 또 연기…

"도대체 우방에 자금지원이 됩니까, 안됩니까"

"채권단 협의회가 왜 자꾸 지연됩니까. 협력업체는 피가 마릅니다"

25일 우방의 채권단 협의회가 내주초로 또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언론사, 우방 본사에는 연기 배경을 묻거나 채권단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전화가 잇따랐고 지역경제계는 채권단의 결정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방의 협력업체 한 사장은 "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우방이 자금을 지원받길 바라지만 되든 안되든 채권단이 결정이라도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방 아파트 한 입주자는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은행의 근저당이 설정돼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자금의 대부분이 근저당 해제에 사용된다고 들었는데 자꾸 회의가 연기돼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의 제2금융기관 한 대표는 "우방을 하나의 기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까지 고려해 문제를 풀어 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현대사태를 국가경제 차원에서 해결하려 한 것과 비교해 우방에 대해선 정부나 금융권이 너무 소홀히 대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협의회가 지연된데 대한 채권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 사이 지원 여부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따르고 있다"며 "죽이려는 회의라면 질질 끌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 긍정적인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한편 우방 관계자는 "현재 공사대금이 예정대로 납입되고 있고 최근 '드림시티' 계약자들의 중도금이 120억원 들어오는 등 주춤했던 중도금 납부가 이어지고 있어 당장의 부도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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