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트콤 '세친구'정신과 의사역 정웅인

MBC인기 시트콤 '세 친구'에서 정신과 의사역으로 뜨고 있는 탤런트 정웅인은 토크쇼 출연이나 대중매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게는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나 인터뷰 제의가 잇따라 인기를 반증하지만 대부분 거절하는 편이다. 인기 몰이를 위해 수락할 법 하지만 그가 이같은 자세를 보이는 것은 '배우는 연기로 말하면 된다'는 고집 때문이다.

나름대로의 소신과 고집을 지닌 정웅인은 얼굴도 강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강렬한 눈매는 무섭다 할 정도의 느낌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웃을 때는 눈밑이 처지면서 인상이 확 바뀌어 다양한 얼굴 표정을 느끼게 한다. 코미디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이나 '세 친구'에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윤다훈과 박상면을 조절하며 극의 맛을 살리는 역할은 그에게 잘 어울린다. 앞서 미니시리즈 '국희'에서도 냉철한 표정연기와 절제된 대사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알 파치노. 광적일 정도의 강렬함, 삶의 신산함을 담은 듯한 대사를 내뱉는 그를 보며 전율을 느끼기까지 한다.

정웅인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며 강한 자의식을 다졌다. 지하실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골목에 아무도 없을 때 집에 들어가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인기가 가져다주는 안락함도 찾아와 집과 차를 사고 그러한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사실, 그는 이전에도 코미디풍의 드라마를 자주 해 '세 친구' 출연을 꺼렸었다. 그러나 연출가가 '좋은 음악이 나오는 바에 매일 데려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무조건 출연하기로 했다. 그만큼 음악을 좋아하며 피아노 연주곡을 특히 좋아한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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