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매결연을 맺은 청송농협과 제주도 남원농협이 4년째 상호 방문, 일손을 도와주는 '품앗이 영농'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 남원농협 부녀회원 15명은 지난 24일 청송을 찾아 청송읍 송생리 황모흠(45)씨의 고추밭 4천평에서 고추 1천800㎏ 수확을 거들었다. 또 경남 창원농협, 부산 대저농협 등의 부녀회원들도 고추따기 일손을 돕고 있다.
농민들은 "고추와 여름사과 등 본격 수확기를 맞았으나 품삯이 지난해보다 20~30% 오른데다 최근 공공근로사업 확대, 관급공사 발주 등으로 인력난이 가중돼 애를 태웠는데 참으로 단비같은 일손"이라며 고마워했다.
청송농협 부녀회원 50여명도 밀감 수확철인 오는 11월 초순 제주도 남원농협 조합원들의 농장을 답방, 밀감수확을 돕기로 했다.
일손돕기 뿐만 아니라 교환판매에도 적극 나서 청송농협 조합원들이 지난해 생산한 건고추 20만근(8억6천만원상당), 사과 15㎏짜리 3만상자(6억원상당)등을 제주도에 판매했으며 남원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밀감, 멸치 등이 청송에서 판매됐다.제주도 남원농협 관계자는 "자매결연 지역간 품앗이가 활발해지면서 일손부족 해결과 유대감 강화, 상호 특산물 판매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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