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특수 노린 밭떼기 성행

(청도)올 추석이 계절적으로 빨라 제수용 과수가 수요량에 비해 부족한 가운데 상인들이 추석 특수를 노린 산지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밭떼기로 선매, 추석과일 값 인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추석상품인 사과, 아오리는 물량부족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인들이 밭떼기거래로 15kg 상자당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비싼 평균 3~3만5천원에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출하 시기를 맞고 있는 조생종 배도 상인들이 추석대목을 노려 밭떼기로 선매하는 바람에 청도군 3개 공판장에는 아예 출하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9월말 쯤 돼야 정상적으로 출하되는 청도지역 특산품인 감은 상인들이 생감을 익혀 추석 제수품으로 팔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민들은 "너무 빨리 출하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지역 특산품인 청도 감에 대한 이미지만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모(45.청도군 각북면)씨는 추석 4일전 생감 50접(5천개)을 따주기로 하고 청도 모 상인으로부터 80만원을 받았다며 "익지도 않는 감을 팔려니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崔奉國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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