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의 여행정보 있는 배낭여행족 안식처죠"

태국 방콕의 제1의 관광명소인 왕궁(Grand Palace) 근처에 있는 카오산 거리는 연간 1백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세계 배낭여행족들의 천국이다. 400여m 거리 양쪽으로 싸고 다양한 숙박시설과 음식점, 공예품점 등 5백여 업소가 다닥다닥 몰려 성업 중이다.

이곳에 국내외 배낭족들에게 꽤 알려진 여행자 쉼터(게스트 하우스)가 하나 있다. 하대호(41)씨가 운영하는 '만남의 광장'. 숙식외에 여행사, 인터넷 카페를 같이 이용할 수 있다. 하씨는 개인사업에서 실패하고 각국을 여행하다 97년 2월 그전에 있던 상호를 이어받아 개업했다.

"잠자리는 선풍기 있는 공동침실이 하루 60바트(1천800원정도), 2인용 침실이 150바트로 이곳에서도 가장 싼 편입니다. 그보다도 세계각국의 실시간 여행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도 있지요" 여행자들 스스로가 대학노트 10여권에 영어, 일어, 한국어 등으로 빼곡이 써놓은 여행정보 노트를 들어보이며 "이게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한다.

하씨는 단순한 숙박업소가 아님을 강조한다. "한국의 여름방학 특수가 있긴 하지만 하루 80여명이 묵어가고 하루 매출액도 50만원쯤 됩니다" 올 여름엔 한국인 여행객들만 해도 하루평균 100여명이 여행정보를 얻기위해 다녀갔다고 소개한다. "아직까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는 하씨는 이곳이 외국 배낭여행객들이 한국을 알고 이해하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

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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