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드니 올림픽은 생명공학 실험장

*…"이것은 공상과학이 아니다. '괴물'이 우리 곁에 이미 다가와 있다" 제라르 댕 프랑스 생명공학연구소장은 28일(한국시간) 시드니올림픽이 '로보캅들의 첫 무대'로 기록될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마땅히 '인류의 잔치'가 되어야 할 올림픽이 '생명공학의 실험장'으로 전락할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이미 생명공학은 2년전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사이클일주)를 계기로 인류에 커다란 숙제를 던져줬다.

이 대회에서 선수들이 근지구력강화제 에포(EPO.에리스로포이에틴)를 복용한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에포 파문'에 대한 반성으로 이번 시드니올림픽부터 혈액검사를 도입했으나 늦은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에포와 인체성장호르몬(HGH)처럼 일반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되지 않는 초강력 금지약물이 하루가 멀다하고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제품'격인 IGF-1의 경우 인간 단백질 유전자의 합성 물질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불과 2주 내에 근력을 무려 20배나 증가시킬 정도로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한 데도 생명공학의 발전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검사기법개발은 매우 더딘 게 현실이다.

실례로 에포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야 비로소 검사대상 약물에 오른 데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도 복용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당혹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 스테로이드 같은 '거친' 약물의 시대는 지났다"며 "IOC 등 국제스포츠기구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루빨리 적극 대처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파리AFP연합)

러 금메달 최고 37개 전망

*…러시아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최고 37개의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

비탈리 시미르노프 선수단장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올림픽때보다 전력이 훨씬 강화됐다"고 자평한 뒤 "특히 옛 소련의 붕괴로 침체에 빠졌던 육상과 펜싱,수영이 주요 메달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는 96년 애틀랜타에서 금 26,은 21, 동 16개를 획득했으나 선두인 미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日 선수단 439명 파견

*…일본이 439명 규모의 선수단을 시드니 올림픽에 파견한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158명의 남자 선수와 110명의 여자 선수, 171명의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로 구성된 439명의 선수단을 시드니 올림픽에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일본 올림픽 출전 사상 2번째로 큰 규모로 여자 배구와 농구 등 단체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의 선수단 499명 보다는 줄었다애틀랜타에 사상 최대의 선수단을 파견하고도 금메달 3개를 따는데 그쳤던 일본은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8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기 유시로 JOC 위원장은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와 애틀랜타의 부진을 꼭 만회할 것"이라며 "최근 여자 선수들이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메달갈증 큰 기대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10억 인도인의 메달 갈증이 풀릴 수 있을까.

11개 종목에 60-70명의 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킬 계획인 인도는 테니스와 하키,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금메달 획득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여자 테니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레안더 파에스는 단식과 복식에서 인도의 메달 갈증을 풀어줄 선두 주자로 꼽힌다.

특히 단식 보다는 마헤시 부파티와 조를 이룬 복식에서 지난해까지 윔블던 대회와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돼 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