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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지도부 고발 태세 여, 당직 전면개편 검토

'선거비實査'대치 심화한나라당이 29일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를 갖는 등 대여 파상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국회복귀를 촉구하는 등 정국 대치상황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소집,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 지도부를 선거법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어 이회창 총재와 원·내외 위원장 등이 참석한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지난 총선에서 사상 유례없는 금권·관권 선거를 자행했던 현 정권이 선거 후에는 선거부정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공작을 자행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검찰총장 파면 및 중앙선관위원장 사퇴, 서영훈 대표 등 민주당 주요 당직자의 사퇴 등 5개 요구사항을 제시한 뒤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당력을 총동원,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 이날 6역 회의를 통해 "검찰이나 선관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야당 주장은 근거없으며 실언을 마치 나라를 뒤흔들 만한 일로 침소봉대하는 정치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규정짓고 가능한한 맞대응을 자제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은 파문 조기수습 차원에서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논의중이며 특히 동교동 실세들을 일선에서 후퇴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30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전면적인 당직 개편을 단행, 당 체제를 쇄신한 뒤 국회 정상화 협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야당 공세에도 맞대응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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