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작물 수확철 노려 전문 도박꾼 설친다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참외, 토마토, 마늘 등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민들의 주머니를 노린 전문 도박꾼들이 설치고 있다.

특히 도박꾼들의 꾐에 빠져 도박판에서 거액을 잃고 가정 파탄되는 경우도 있어 농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성주지역 특산물인 참외와 수박 집중 출하기인 5~8월까지 4개월동안 도박사범 집중단속을 실시, 모두 64명을 검거해 이중 6명을 구속하고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명을 적발, 모두 불구속한 것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특히 성주서가 지난 21일 상습 도박혐의로 구속한 배모(58)씨의 경우 같은 혐의로 수배된 전문 도박꾼 송모(45)씨의 꾐으로 도박판에 빠져 3일만에 참외 및 사과 등 농작물 수확으로 만든 목돈 6천여만원을 잃었다는 것.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모(40.성주군 초전면)씨도 속칭 '아도사키'도박판에 빠져 1억여원을 탕진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김시항(44) 수사과장은 "농작물 출하철을 맞아 농민들의 목돈을 노리고 외지에서 전문 도박꾼들이 들어와 농민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농민들이 돈을 잃고 가정파탄을 일으키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朴鏞祐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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