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부대내 소각장 설치 '시동'

왜관 캠프캐롤 미군부대 내에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던 칠곡군이 최근 부대내에서 미등기 토지 6천여평을 찾아내 소각장 설치에 시동이 걸렸다.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군측의 동의로 캠프캐롤 내에 1일 30t 처리 규모의 소각장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지난 4월 국방부가 미군부대내 영구시설물 건축은 SOFA 및 국유재산법에 저촉된다는 판단을 내려 난항을 겪어왔다는 것.

다른 방안을 검토하던 군은 부대 내에 사유지로 보이는 미등기 토지가 있다는 국방부 미군지원단의 귀띔을 받고 확인 끝에 미등기 사유가 불명확한 토지 6천400여평을 찾아냈다. 이 토지는 캠프캐롤 영내에 있고 30년 이상 사용돼 왔지만 미군부대 주둔 당시 지주를 찾지 못해 소유권 이전을 못했던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군은 적산부지로 추정되는 이 땅 소유자의 후손을 최근 왜관읍에서 찾아냈으며, 등기 후 매입해 미군부대 부지 3천여평과 교환하기로 국방부, 미군부대와 최종 합의했다. 미등기 토지 소유자의 후손은 40여년 동안 잊어 버렸던 땅을 되찾아 최소 1억여원의 토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칠곡군은 오는 11월중 국방부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상반기쯤 쓰레기 소각장 설계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각장은 역내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 1일 20t과 미군부대 쓰레기 4t을 공동 처리하게 되며, 소각로 시설비용 50억원중 25%인 12억5천만원은 캠프캐롤 부대측이 부담하고 시설 운영은 칠곡군이 하게 된다.

李昌熙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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