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실권주인수, 이중국적 시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 자(宋 梓) 교육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대통령은 금명간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이날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뒤 교육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부 장관에 대해 국민들은 다른 장관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송 장관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사퇴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정부의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표를 수리했다"고 강조했다. 후임 교육부 장관에는 민주당 장을병(張乙炳) 전 의원과 조규향(曺圭香) 전 교육문화 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장관은 지난 98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를 받아 16억원의 시세차익을 낸 것을 비롯, 삼성전자의 주거래 은행이었던 한일은행의 사외이사까지 겸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국적 시비와 함께 '관리회계원리'라는 책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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