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평양에서 시작된 2차 남북장관급회담은 6.15 공동선언 제④항인 '민족경제 발전'과 '사회 문화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남북 양측은 이날 상견례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2차 회담에서는 '진전된 성과'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남북은 이번 2차 회담 역시 지난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의 취지를 살리고 1차 회담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회담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북 대표단은 이날 북측의 제의에 따라 평양대극장에서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와 풍속을 노래와 무용으로 표현한 무용조곡(組曲) '계절의 노래'를 관람함으로써 향후 각종 교류와 협력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남측에서는 민간교류 차원에서 추석을 전후한 농민교류와 공동추수행사와 민속경기 등을 북측에 제안한 바 있으며 북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측이 이번 2차 회담에 임하면서 '남북경제 협력 제도화'와 '경제사회 문화각 분야의 협력 및 교류 증대'를 강조한 것도 6.15선언 ④항과 부합된다.
남측은 특히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가동 등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경제협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6.15 선언이 강조한 '민족경제 균형발전' 취지에 맞는 합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또 이번 회담에서도 1차회담때 합의된 재일 총련 동포 고향방문 문제도 거듭 강조되면서 추석을 전후해 고향방문이 본격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차 회담때 경의선철도 복구 등 남측이 강조한 의제가 공동보도문에 포함됐던 점에 비춰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기대된다.
그러나 남측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는 적십자회담 의제라는 점에서, 군사 분야는 정상회담 의제나 6.15 선언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1차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회담에서는 비록 언급되더라도 공동보도문에 포함될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문제에 대한 본격논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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