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실내장식 이렇게

처서도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가을임을 일깨운다. 이제 집안에서도 서서히 여름 분위기를 걷어내고 아늑하고 포근한 가을을 들여 놓을 때.

큰돈 들이지 않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품을 이용하는 것. 여름에 시원하라고 비워 뒀던 벽면에 작은 액자 3, 4개를 걸어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만들어 보자. 가을 정취가 나게 나무 테두리의 작은 액자에 말린 나뭇잎을 넣어 걸어두기만 해도 멋진 인테리어가 된다.

서랍장이나 콘솔 위에 러너(테이블 보 위에 올려 놓는 작은 테이블 보)를 깔고, 드라이 플라워나 가을 분위기 나는 꽃으로 장식한다. 한지 스탠드로 멋을 내도 좋고, 갈색 톤의 마끈을 연필꽂이나 필통 등에 둘러 소품으로 활용해도 멋스럽다. 거실에 깔아 뒀던 대자리는 걷어 내야지. 대신 생각할 만한 것은 카펫이나 러그(천으로 된 깔개). 러그는 수술 등 장식이 많이 달린 것보다 단순한 디자인의 것이 깔끔하다. 침실 침대 옆이나 식탁 아래 깔아도 가을빛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새로 사려면 부담 되니, 커튼은 가을 분위기 나는 디자인의 것으로 고리만 바꿔 달아도 포인트가 생긴다. 쇼파는 천갈이를 하고, 쿠션을 새로 사지 않더라도 수술·단추 등 장식만 바꿔 달아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거실 화분을 옹기로 바꿔도 멋스러울 듯. 여름에 주방과 거실의 공간 분할을 위해 파티션을 사뒀다면 우아한 자가드 원단의 패브릭을 덧붙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테두리 부분은 끈 등 액세서리로 멋을 낸다.

주방 식탁 위는 러너를 깔고, 가을 꽃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신발장 옆은 여름엔 덥다고 시원해 보이도록 치워 놨었지만, 이제 보리수나 갈대를 큰 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새로운 기분으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전망 좋은방 대구 범물점 안준수 대표의 충고. "집안이 너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로 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게 중요하다. 집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필요한 게 뭔지 미리 계획을 세워 소품을 갖춰야 실패하지 않는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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