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가슴을 포근히 감싸주는 현악기의 선율에 취해보자. 여름내내 이어진 공연장의 긴 침묵을 깨는 정상급 바이올린·첼로연주자의 화려한 활놀림. 가을은 소리가 있어서 더 향기롭다.
가장 주목을 끄는 연주회는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의 연주회. 강동석은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몬트리올, 칼 플레쉬,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한 화려한 경력의 연주자다.
8살때 데뷔했으며 27세에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뽑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그는 3개의 유럽 음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로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대구공연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를 순회하는 연주회의 한 순서로 강동석의 간염퇴치 명예대사 위촉을 기념하는 무대. 공연수익금도 간염퇴치 활동기금으로 사용된다.
강동석은 이번 무대에서 직접 오케스트라(바로크 합주단)를 지휘, 협연하며 온몸으로 그의 음악세계를 보여줄 계획.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G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바흐의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8번' 등을 연주한다. 1588-7890. 053)651-5028.
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시민회관에서는 유럽을 뒤흔든 신예 첼리스트 알렉산더 휠스호프(31)의 첼로독주회가 막을 올린다. 독일 에센음악학교 첼로교수로 재직중인 휠스호프는 영국·미국·칠레·프랑스·이스라엘·캐나다 순회공연 중 대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지에서 세계적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과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의 '무반주첼로 모음곡'과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제2번 F장조', 윤이상의 '바이올린첼로 솔로를 위한 글리세스'를 연주한다. 053)656-1934∼5.
4일 오후 7시30분, 대구 어린이회관 연주홀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이에스더씨의 독주회가 개최된다. 이에스더씨는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미국 U·C·L·A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U·C·L·A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 수석연주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의 마지막 악장인 '샤콘(Chaconne)' 등을 연주할 예정.
한편 이에스더씨의 공연을 기획한 '코리아트'는 태교를 위해 임산부는 무료 입장시킬 계획이다. 053)421-7880.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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