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업원에 반말 예사

아들이 조리사 자격증을 딴후 식당을 차리기 위해 실무를 배우려고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얼마전 아들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종업원들에게 반말을 하는걸 보았다. "어이, 메뉴판 가져와봐. 물 없잖아, 냅킨 좀 가져와. 여기 계산, 카드 되지?" 이런 식의 반말로 종업원들을 마치 하인 다루듯 했다.

심지어는 음식에 문제가 있기라도 하면 "뭐 이 따위야, 야! 이리와봐, 어이 주인 불러 와…" 짧은 시간동안 본 식당안에서 손님들의 행동거지는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식당 종업원들도 누구와 다를바 없는 고귀한 인격체다.

그런데 식당에 와서 무조건 반말하고 하인 다루듯하는 졸부 근성은 정말 꼴불견 그 자체였다.

"물좀 갖다 줄래요? 무슨 음식이 맛있죠? 수고 했어요? 얼마죠?" 이렇게 품위있는 말이 오가는 날은 언제일까.

박미영(안동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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