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컴백홈 서태지 '부활'

돌아온 서태지.

지난 96년 1월 훌쩍 미국으로 떠난지 4년7개월만에 돌아온 서태지(28·본명 정현철)는 긴 공백에도 결코 식지 않은 '서태지 신드롬'을 또한번 보여주었다. 29일 오후 6시40분,김포공항 1청사에 운집한 3천여명의 열성팬들은 서태지의 화려한 부활을 실감케했다. 이날 오전7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팬들은 '난 알아요''우리들만의 추억' 등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기다리다 서태지가 모습을 나타내자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일부 팬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긴 단발의 서태지는 이전보다 약간 살이찐 모습.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손을 흔들며 미소로 답한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에는 경찰 600여명과 사설경호원 200여명 등 모두 800여명이 동원됐다.

식을줄 모르는 서태지의 인기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단순한 멜로디와 노랫말이 주류였던 90년대초 우리 가요계에 랩과 힙합이라는 미개척 장르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났던 가수. 서태지는 단숨에 '문화영웅'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서태지는 앨범발표→활동→상당기간 잠적 등의 순서를 밟으며 끊임없이 신비감을 연출, 주가를 높여나갔다.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 김동문(37) 겸임교수는 "서태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문화창조자" 라며 "그의 역할에 대해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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