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곡 '명태' 작곡가 변훈씨 별세

가곡 '명태'의 작곡가 변 훈(邊 焄)씨가 29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4세.

변씨는 1947년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금잔디'를 시작으로 윤동주 작시의 '무서운 시간', 시인 김광섭의 '차라리 손목잡고 죽으리'등의 작품을 내놨다.

특히 바리톤 오현명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명태'(양명문 작시)는 해학적인 가사와 민속적인 가락으로 한국 가곡의 수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1926년 함경남도 함흥 태생의 변 씨는 주포르투갈 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 작곡가로 유족으로는 한국 최초의 하피스트인 부인 석은애(石恩愛) 씨와 역시 하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딸 변아빈 씨를 비롯한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갖는다. 연락처 (02)76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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