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1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심을 모았던 당직개편 문제는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일단 이대로 하고 상황변경이 있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자. 대통령의 뜻도 그러하다"고 말해 이의제기 없이 확정됐다.
회의장 자리 배치는 직사각형 테이블 전면에 김 대통령이 자리를 잡고 맞은 편에 서 대표가 앉은 뒤 그 좌우에 연령과 선수(選數)를 고려해 최고위원들의 자리가 차례로 배치됐다고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오른편에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 순으로, 왼편에는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정동영 최고위원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서 대표의 왼쪽에는 김중권(金重權) 신낙균(申樂均)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오른쪽에는 권노갑(權魯甲) 장태완(張泰玩)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순으로 앉았다.
1시간에 걸친 회의가 끝난뒤 열린 부부동반 만찬에는, 특히 정동영 최고위원의 부인 민혜경씨가 남산 3호터널 앞에서 교통체증으로 만찬 예정시각인 오후 6시30분까지 도착하기 어렵게 되자 부근을 지나던 오토바이를 급히 잡아타고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참석하기도 했다는 후문.
김 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은 중국식 메뉴에 포도주를 곁들였으며, 특히 김 대통령이 만찬 도중 휴대전화로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를 보고받는 바람에 남북문제가 주화제가 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들이 현안이 있을 때는 전문분야별로 팀워크를 이뤄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내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 주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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