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장 비리로 불거진 오천중.고사태는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기정상화를 바라는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3을 제외한 오천 중.고 1천600여 학생은 학부모대책위의 결정에 따라 1일에 이어 2일에도 등교를 하지 않았다.
학부모대책위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녀들을 무기한 등교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학부모 300여명은 1일 오전 학교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재단 이사진 전원 사퇴 및 관선이사 파견 △학교 공립화 △도교육청 관계자 처벌 및 재감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또 교사 76명도 이날 오후 학교 강당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등교거부에 따른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부정.부패.비리.사기집단인 동해학원 재단 이사진은 전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재단에 대한 감사를 벌인 도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재단측에 중.고교장 및 행정실장 등 4명 파면 등 학교 관계자 7명에 대해 중징계토록 했다. 또 이사 5명과 감사 2명에 대해서도 임원취임 승인취소 조치를 내릴 것을 재단측에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재단측이 오는 8일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임원취임 승인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학부모.교사 등은 도교육청의 이같은 조치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전이사진 사퇴 결의를 기대했으나 논의조차없었을 뿐 아니라 일부 이사들의 자진 사퇴서를 이사장 부인이 갖고 있는 등 사태해결 의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교육청관계자『재단비리가 있다고 해서 사학재단을 공립화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윤식 재단이사장은 최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공금 1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林省男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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