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울진군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봉화송이축제 기간에 송이축제를 열기로 해양 자치단체간의 도덕성 논쟁과 함께 자존심을 건 관광객 유치경쟁이 불붙었다.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일선 시·군이 앞다퉈 특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를 열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자칫 소모적 경쟁만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봉화군은 지난 97년 봉화송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광소득 창출을 위해 송이축제를 연 이후 매년 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 맞는 봉화송이축제는 1억여원의 예산으로 오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8일간 체육공원과 송이산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나라 송이 최대 산지인 울진군도 같은 취지로 올해 첫 송이축제를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열기로 하고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인접한 울진군에서 같은 날 동시에 송이축제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봉화군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송이따기 체험 등 이색 이벤트를 마련한 송이축제를 열어 봉화송이 홍보와 관광소득 증대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인접한 울진군에서 뒤늦게 같은 날 송이축제를 열기로 한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송이 생산량 기준(산림조합 공판)으로 울진군이 65.2t을 생산, 전국 송이 생산량의 16.3%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대 송이생산지인 만큼 울진 송이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송이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진군에서는 봉화 송이 축제가 주민 소득창출 등의 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군민들과 군의회에서 송이축제 개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지자체에서는 차별화된 송이축제를 통해 지역 송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소모적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축제를 위해 상호보완적으로 승화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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